기획기사큰이미지
제목:암 환자의 영양불량? 잘 먹어야 이긴다. 날짜:  2013.05.08  
 

암 환자의 20%가, 즉 10명 중 2명 이상에게 나타나는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영양부족 때문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암환자의 식욕 부진과 영양상태’라는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암 환자의 영양실조 발생률은 평균 63%였다. 특히 위암과 췌장암 환자들은 83% 이상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한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영양불량 상태에 이르면 수술 후 패혈증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증가되고, 면역력과 폐 기능도 현저하게 떨어진다. 체력이 건강해야 항암 치료를 잘 견딜 수 있는데 환자의 체중이 줄어들면 치료 과정을 견뎌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삶의 의욕도 잃게 되어 투병생활이 어려워지는 등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실제로도 암으로 오랜 시간 투병해온 환자는 식욕저하와 체중감소를 겪고, 말기에는 암이라는 질병보다는 영양 결핍 문제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극복하고 면역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한다.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들은 먹는 문제가 참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암세포를 없애려고 무모하게 한정된 식사를 하는 환자들도 많다. 무조건 고기는 먹지 않고 채식만 하려는 환자, 음식에 간을 전혀 안하고 먹는 환자, 식습관을 송두리째 바꾸려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채소만을 먹고 그렇게 힘들다는 항암치료를 버틸 수 있을까? 채소만으로는 양질의 단백질을 얻기 힘들고, 간이 전혀 안된 음식은 오히려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암 환자 식단에서의 필수 요건은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조화된 재료를 맛있게 조리해서 즐겁게 먹는 것이다.

암환자의 균형적인 식사는 우리 몸에 필요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의 여러 영양소를 부족하지 않게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을 영양소가 비슷한 것끼리 묶으면 곡류, 고기/생선/계란/콩류, 채소류, 유지당류, 우유/유제품류, 과일류로 6가지 식품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균형적인 식사를 하려면 매 끼니마다 혹은 최소 하루에 한 번씩은 6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식사 상차림을 구성해야 한다.

암 진단을 받으면 가족, 친지, 친구들도 놀라고 당황하면서,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챙겨주고 조금이라도 더 먹고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모두 한결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가족과 주변의 권유로 아침부터 녹즙, 홍삼, 그리고 항암 효능이 있다는 재료로 다린 물로 시작해 정체불명의 건강식품과 보약, 그리고 종합비타민이나 로얄젤리 등 암에 좋다는 것이면 제대로 된 검증 조차 없는 것들을 무조건 주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환자들의 혼란과 부담만 가중시킬 뿐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없다.

암은 치료기간과 회복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일상에서 쉽게 먹는 식품을 선택해서 온 가족이 즐겁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먹던 음식들도 치료과정 중에 어떤 날에는 입맛이 없어져서 이전에 좋아하던 음식도 먹지 않고, 어떤 날에는 갑작스럽게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을 먹기도 한다. 식사와 관련해서 환자의 입맛, 기호, 그리고 치료 과정 중에 느끼는 식사 시 문제점 등을 자주 이야기하고 격려하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 가족들이 환자를 걱정하는 마음에 억지로 먹이기를 강요하고, 잔소리를 한다면 환자는 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 있어서 기존의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무리이다.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정확한 영양정보와 함께 환자 스스로 필요로 하는 음식이 무엇이고, 억지로 먹거나 마시게 하는 것보다는 가족들이 환자의 뜻과 노력을 격려하고 지지해주고 협조해 주어야 한다.
점선라인
이전글버튼 이전글이 없습니다.
점선라인
다음글버튼 유방암 수술 이후 고민~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하지? - 체중, 근육, 뼈의 관리 -
    목록버튼
 
회사소개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 집단 수집거부 저작권 안내 사업제휴 문의 사이트맵 인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