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백신으로 암을 예방한다구요? 날짜:  2012.01.04  
 

1980년대 이후 암의 치료 부분에 있어서 캄캄한 긴 터널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어왔다. 그 막막함과 답답함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일 것이며, 언젠가는 터널의 끝이 있으리라는 희망도 함께 포함된 것이었으리라(?). 이제야 그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듯 하다. 암 발생의 상승 곡선이 주춤해지거나 꺾이고 있다.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

 


암 발생률의 곡선이 완만해지거나 하강국면을 보이는 몇몇 암이 있다. 바로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여성암)이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 2위를 지키고 있는 암이며 간암은 5위,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6위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암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세가지 암과 상관관계가 높은 발병원인이 밝혀져 그 원인들에 대한 적극적 치료와 예방을 실시했기 때문으로 본다.

위암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에 감염된 경우 위암에 걸릴 위험이 3배 정도 높아 그 균에 대한 조기 발견과 적극적 치료가 실시되고 있다. 간암에서는 B형, C형 간염이 간암을 일으키는 원인의 83%를 차지하고, 자궁경부암의 HPV(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의 70%이상을 차지하여 그 바이러스들에 대한 백신접종으로 간암과 자궁경부암을 미리 예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암의 상승세가 주춤하게 되었다고 의료진들은 보고 있다.


  (1)간암

B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B형 간염바이러스(HBV)에 감염되어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전염성 질환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5~8%가 감염된 상태로 파악된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25%는 간경화로 1.5~6.6%는 간암으로 진행되며, B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는 간염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간암에 걸릴 확률이 100배 이상 증가하는 만큼 B형 간염의 예방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B형 간염 백신은 1991년 이후로 우리나라 신생아의 필수접종 백신에 포함되었으며, 이 결과로 간암의 발생률을 감소하도록 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돼 간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HCV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감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이다. 국내 간경화 환자의 12%, 간암 환자의 15% 내외가 C형 간염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C형 간염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다행히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어 빠르게 진단된다면 완치될 수 있다.

간암은 통증세포가 없어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을 보이지 않고 만약 징후가 보인 경우에는 이미 치료가 어려운 말기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간암의 특징으로 '침묵의 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조기 진단보다 가능하다면 간암의 예방이 우선시되는 것이다. 이를 위한 B형, C 형 간염의 예방 및 조기 진단 가이드를 참고하도록 하자.

 
 

  (2)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피부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는 실제로 여성 5명 중 4명에게서 50세 이전에 한 번 이상 감염된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감기처럼 흔한 바이러스이다. 성관계뿐만 아니라 손, 구강, 피부 등을 통해서도 쉽게 감염되며 임신 중 태반을 통해서도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유형 중 약 30가지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남녀의 생식기 부위에 주로 감염되는데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옮겨지기 때문에 콘돔을 사용한다고 해도 전염될 수 있다.

이 같은 자궁경부암의 치료원리는 백신접종으로 가짜 바이러스를 주입해 항체를 자동으로 생성하게 하는 원리이다. 이렇게 몸 속에 자연 항체가 만들어지면 자궁경부암의 원인균인 HPV가 침입하더라도 자연 면역반응으로 이 바이러스를 막아내도록 하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제약회사 MSD의 ‘가다실’과 GSK의 ‘써바릭스’가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으로 최초 개발된 ‘가다실’의 경우 전 세계 122개국에서 승인을 받고 보급되었고, 국내에는 2007년 식약청의 승인을 접종이 가능해졌다. ‘가다실’과 ‘써바릭스’는 자궁경부암 발생의 70%를 차지하는 HPV 16형과 18형을 완벽히 차단하며, ‘가다실’에서는 그 외 HPV 6형과 11형도 함께 차단해 다른 10가지 HPV 유형 감염에도 교차예방 효과가 있어 암을 90% 가까이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를 주축으로 ‘가다실’과 ‘써바릭스’의 자궁경부암의 예방을 90%이상으로 발표하며 접종의 필요성과 효과를 권고하고 있다.

 

유방암은 여성암 발생 2위의 암이다. 최근엔 남성에게서도 발생률이 증가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유방암은 다른 암들에 비해 여성성의 상징인 유방의 제거수술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암의 치료로 발생하는 해부학적 기능 상실 외에 심리, 정서적인 충격까지도 더하게 된다. 또한 유방 주변에는 임파선과 혈액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재발률도 상당히 높아 치료 후에도 유방암 환자들은 재발의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유방암에서도 백신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현재 다양한 치료 기전이 연구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미국 조지아 대학 암센터와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에서 유방암세포의 표면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MUC1 단백질을 면역체계가 인식해 공격하게 하는 항암백신을 개발해 쥐 실험에서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AFP통신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2011년 12월 12일 보도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유방암의 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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